▲ 제주 신창 풍차 해변의 일몰

다사다난했던 기해년(己亥年) 한 해를 마무리하고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이하는 세밑 주말은 해넘이 명소를 찾아 2019년 한 해도 수고한 나를 토닥이고, 새로운 희망이 반짝일 2020년을 맞이할 준비를 해보자.

이번 주말(28∼29일) 제주는 구름이 많겠다. 일요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겠으니 우산과 추가 외투를 챙길 것을 권한다.

◇ 해가 제주서 이별을 고하는 곳…제주 해넘이 명소

제주에서 해를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너무나도 유명한 성산 일출봉이다. 그렇다면 해가 제주에서 이별을 고하는 곳은 어딜까.

제주의 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고산리는 '노을을 만나는 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름다운 저녁 풍광을 자랑한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로 떠나 '해넘이' 광경을 바라보며 올 한해를 돌아보자.

차귀도 앞바다와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저녁노을은 하루의 고단함을 금세 잊어버릴 만큼 황홀하다.

▲ 제주 수월봉 앞바다의 해 질 녘

특히 저녁노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해안 산책이나 드라이브에 나서길 권한다.

녹고의 눈물에서 시작해 수월봉 정상을 거쳐 해녀의 집까지 이어지는 4.6㎞의 코스는 2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

수월봉 정상에서는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차귀도와 자구내 포구가 한 눈에 담기고, 하늘과 가까워진 만큼 붉은 노을은 사각 앵글에 벅차게 담긴다.

한경면 서쪽 해안을 따라가는 신창풍차해안도로는 바다 위에 줄지어 선 해상풍력단지로 이색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구불구불해안선을 곁에 둔 하얀 풍차 행렬, 검푸른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태양이 서서히 가라앉는 풍경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 한라산 겨울 절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윈터페스티벌'로

겨울 한라산 설경을 만끽할 수 있는 야외 체험 행사가 열려 관광객과 도민을 유혹한다.

제주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는 '2020 제주윈터페스티벌'이 내년 1월 19일까지 한라산 국립공원 어리목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 제주윈터페스티벌 포스터[제주관광공사 제공]

이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눈썰매와 유로번지, 동계스포츠(컬링) 체험존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공사는 지난해 제주윈터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눈썰매 외에 이번에 유로번지(트램펄린 위에서 몸에 안전장치와 줄을 달고 점프하는 체험 장비)를 새롭게 추가했다.

또 올해 행사장에는 많은 포토존이 조성돼 가족·친구·연인 등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제주의 예쁜 겨울 추억을 담아갈 수 있다.

공사는 "폭설 등 기상악화 또는 현장 상황에 따라 페스티벌이 운영되지 않을 수 있다"며 제주윈터페스티벌 공식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jejuwinterfestival) 또는 제주관광정보센터(☎ 064-740-6000)를 통해 매일 운영 여부를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윈터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행사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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