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수출물량 감소세가 지난달까지 7개월째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7% 감소했다. 5월(-3.3%)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다.

다만 감소폭이 10월(-4.6%)보다는 다소 줄었다. 작년 10월엔 수출 실적이 좋았던 탓에 상대적으로 올해 10월 감소폭의 골이 더 깊었다.

11월에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3%), 전기장비(-7.8%), 운송장비(-2.9%) 등 대부분 수출 주력 분야에서 수출물량 감소세가 지속했다.

반면 기계 및 장비(7.0%)는 기타일반목적용기계를 중심으로 수출물량이 증가했다.

수출물량에 달러화 기준 수출물가를 곱해 지수화한 수출금액지수는 12.4% 하락해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물량과 수출단가가 동시에 떨어지면서 감소폭이 컸다.

▲ 수출입 물량지수 등락률※자료: 한국은행

수입물량도 4.2% 감소해 10월(-6.4%)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승용차 수입이 줄어들면서 운송장비(-6.9%) 수입물량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수입금액은 13.7% 줄어 10월(-14.4%)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0.2% 내려 24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보다 더 많이 떨어진 탓에 교역조건이 악화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