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24일 오후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나고 있다.

[정우현 기자]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나 부상자가 발생했다.

24일 오후 1시 14분께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현장에서 일하던 공장 직원 A(54)씨 등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은 제강공장 옆 페로망간(FeMn) 야드에서 5분 차이를 두고 2차례 발생했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이순신대교로부터 직선거리로 불과 50여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하자 포스코 측은 자체 소방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펌프차 등 27대와 소방대원 173명 등 207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불은 오후 2시께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한때 이순신 대교의 차량 출입을 통제했으며 공장 주변 주민들에게도 문자 메시지를 보내 '외출 자제' 등 주의를 당부했다.

폭발 사고로 일시 통제된 이순신 대교는 통행이 재개됐다.

 

포스코는 폭발사고와 관련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명확한 사고 원인은 소방서 등 전문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폭발사고가 난 페로망간공장은 제철소 조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연구 설비로 다른 조업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에 따르면 폭발사고는 최근 개발한 폐열 발전 축열 설비 연구과제를 수행하던 중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측은 안전부서를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광양경찰서는 과학수사대 등 수사 인원을 폭발사고가 발생한 광양제철소 페로망간공장에 보내 현장을 통제하고 조사에 나섰다.

▲ (연합뉴스) 24일 오후 전남 광양시 이순신대교에 인근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로 날아온 쇳덩이가 철제 난간과 부딪힌 뒤 도로에 떨어져 있다.

경찰은 포스코 시험연구소 연구원과 기술자들이 최근 개발한 발전 장비를 시운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5일 오전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여수지청도 사고가 난 페로망간공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여수지청은 시험 운행 당시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여부와 재해 예방 조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해 결과에 따라 감독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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