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일 정상회담 앞두고 "지역 평화 논의"…한일 정상회담 언급 안해

[윤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대북대응 등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아베 총리와 통화를 하고 무역 관계를 포함해 많은 양자 사안을 논의했다"면서 "두 정상은 북한 및 이란과 관련한 상황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특히 최근 북한의 위협적 성명을 고려해 긴밀하게 소통과 조율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대미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대응 공조를 다지려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성명을 '위협적'으로 명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대북대응과 미중 무역 합의 등을 논의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15∼20일 한국, 일본, 중국을 연달아 방문하며 북한과의 회동을 모색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국제공조에 나선 셈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며 약 75분간 이어졌다.

아베 총리는 전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정세에 관해 분석하고 앞으로 대응에 관해 면밀하게 조율했다. 일본으로서는 비핵화를 둘러싼 미북 협의를 완전히 지지한다. 그리고 북한의 위험한 도발 행동을 단호하게 비판하며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비핵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싶다"고 대화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23일부터 예정된 중국 방문과 관련해 "일중, 일중한 정상회담에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논의를 하고 상호 협력할 것을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아베 총리는 중국에서 갖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에 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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