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고액·상승 체납자 257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관세청은 2019년 고액·상승 체납자 257명(개인 172명·법인 85개)의 명단을 13일 관세청 홈페이지(www.customs.go.kr)와 세관 게시판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공개 대상은 2억원 이상의 체납액(관세·내국세 등)이 1년 이상 밀린 사람들이다.

다만 이의신청·심사청구 등 불복청구가 진행 중인 경우, 체납액의 30% 이상을 납부한 경우, 회생계획에 따라 징수유예를 받은 경우 등은 제외된다.

이번에 공개된 257명 체납자가 내지 않은 세금은 모두 9천104억원이며, 개인 최고액은 장 모씨(66·인천)가 4천50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법인 최고액은 엠무역의 125억4천만원이었다.

▲ 2019년 관세 체납자 및 체납액 현황[관세청 제공=연합뉴스]

앞서 지난 7월 중국산 참깨 관세 부과처분 취소소송 판결에 따라 장 씨를 포함한 5명의 체납액(총 5천690억원)이 정해지면서 작년(3천166억원)보다 체납액이 2.9배로 증가했다.

관세 체납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이 체납자 중 25.3%(65명), 체납액의 73.6%(6천703억원)를 차지했고, 가구 등 소비재의 체납액 비중은 12.8%(1천167억원)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명단 공개뿐 아니라 '체납자 은닉재산 125추적팀'을 통해 악의적 고액체납자에 대해 가택수색 등 추적 조사도 벌이고 있다"며 "출국금지, 체납자 수입품 검사 등 다른 행정 제재도 엄정하게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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