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우리나라 남성의 주간 음주량이 소주 4~5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9'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인구 중 최근 1개월 동안 1회 이상 음주한 사람을 뜻하는 월간 음주자 가운데 전 연령의 평균 음주량이 '고위험 음주' 기준을 넘어섰다.

남성의 경우 월 1회 이상 음주자의 모든 연령대에서 주간 알코올 섭취 총량(2018년 기준)이 200g 이상(매주 소주 4~5병 수준)으로 고위험 음주군에 속했다.

월 1회 이상 음주 여성은 20대와 30대가 주간 120g 이상(2병 반 정도)을, 40대는 94.2g(2병 가까이)을 마셨다.

우리나라 남녀 월간 음주자(2017년 기준 남성 74.0%, 여성 50.5%) 전 연령 집단의 주간 평균 음주량(남성 231g, 여성 107,1g)은 고위험음주 기준 이상이었다.

고위험 음주 기준은 주당 알코올 섭취량이 남성은 100g(소주 1병당 약 49g), 여성은 70g이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알코올 섭취량(8.7ℓ)은 OECD 평균(8.9ℓ) 수준이지만 이는 일부 국민이 많은 양의 음주를 해 과음 문제를 일으키는 우리나라 현실을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고 통계청은 지적했다.

고위험음주율(주 2회 이상 음주하며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은 7잔 이상, 여성은 5잔 이상인 사람의 비율)은 2017년 기준 남성 21%, 여성 7.2%였다.

지난 10년간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여성은 2배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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