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20년도 예산과 관련해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홍범호 기자] 내년도 산업통상자원부 예산은 올해보다 23%나 늘어난 총 9조4천367억원으로 확정됐다.

산업부는 '202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돼 최종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당초 정부안은 9조4천608억원 규모였으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1천244억원이 증액되고 1천485억원이 감액되면서 최종적으로 241억원이 줄었다.

산업부는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보다 23%나 늘어난 것으로,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는 범정부 차원의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도 산업부 예산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제고 지원, '빅3' 핵심 산업 및 신산업 생태계 지원, 수출 활력 회복 지원, 에너지 전환 및 안전투자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등에 집중됐다.

우선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지원 예산이 올해 6천699억원에서 내년에는 1조2천780억원으로 거의 2배로 늘어났다. 

특히 내년부터 '소재·부품·장비산업 특별회계'가 설치됨에 따라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한국 경제의 핵심 미래성장동력으로 유망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이른바 '빅3 핵심산업'에 대한 지원과 로봇, 수소경제 등 신산업 분야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 예산도 증액됐다.

또 올해 수출 부진을 고려해 무역금융 확충, 수출마케팅 지원 확대 등을 위한 예산도 대폭 늘어났다. 무역금융 분야는 올해 350억원이었으나 내년 2천960억원으로 늘었고, 통상분쟁대응 예산도 92억원에서 234억원으로 급증했다.

에너지 전환 정책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이 1조2천71억원 확보됐으며, 에너지 안전·복지 관련 예산도 각각 2천26억원과 2천563억원으로 올해보다 늘었다.

이밖에 지역산업 지원을 위해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 등의 예산이 확대됐고, 지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방이전·신증설 투자에 대한 보조금 예산과 산업단지 투자 예산도 늘어났다.

산업부는 "혁신성장 및 경제활력 제고를 촉진하기 위해 내년 예산이 대폭 증액된 만큼 신속한 집행이 가능하도록 사업계획 수립 등 준비를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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