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자연경관을 해치는 송전탑과 전봇대, 전선선로를 지중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전기·토목·도시·조경 분야의 전문가와 대학교수, 공무원 등 9명으로 전담반을 구성, 내년 1월부터 10월까지 제주 전역을 대상으로 전선 지중화 타당성 조사를 벌인다고 23일 밝혔다.

 

전담반은 송전 철탑과 전봇대, 전선선로의 현황을 조사하고 지중화에 따른 경제성을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지중화 사업 우선순위와 소요 비용을 분석하고 재원 확보방안 등을 마련해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지중화 사업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과 관련한 후속 연계사업으로 선정, 중앙정부와 한전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제주 전역에는 송전 철탑 529기(선로 길이 375.9㎞)와 전봇대 16만 4,000여기가 설치돼 있다. 특히 154㎸의 특고압을 송전하는 높이 50∼60m의 송전 철탑은 한라산 허리까지 곳곳에 설치돼 중산간의 자연경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적돼 왔다.

 

제주도의 전선 지중화율은 현재 전체의 10.9%인 40.7㎞다. 제주도와 한전은 청보리 축제로 유명한 국토 남단 섬인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를 녹색섬으로 만들기 위해 내년 초 전신주(130기)와 통신주(100기)를 철거해 지중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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