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북한이 이날 오후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초대형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초대형 방사포의 시험사격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범호 기자] 북한이 28일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후 4시59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80㎞, 고도는 약 97㎞로 탐지했으며, 발사 간격은 30여 초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그간 세 차례 시험 발사에서 이루지 못했던 '연속사격' 성능을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세 번째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는 최대고도 90㎞, 최대 비행거리 370㎞였다. 이번 네 번째 발사에서는 비행거리가 길었고 고도 또한 높았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31일 평안남도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동해상으로 2발을 발사한 지 28일 만으로 올해 들어 13번째 발사했다.

한미는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런 행위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긴장고조 행위 중단을 강하게 촉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우리 군은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합참 관계자는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에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종료 후 국가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이 최근 북한 상황과 관련해 별도의 회의를 진행 중에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서 국가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이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초대형 발사체 연속발사 성능을 시험한 발사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여부 등) 관련된 부분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해상보안청은 한국 합참의 '문자 공지'보다 1분 빠른 오후 5시 3분쯤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항행 경보를 발표하면서 일본 주변 해상을 지나는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해상보안청은 "미사일은 동해의 배타적 경제 수역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은 북한의 해안포 사격 이후 한반도 상공에서 대북 감시 작전 비행을 강화하고 있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 해군 소속 정찰기인 EP-3E가 이날 수도권 등 한반도 상공 2만3천피트(7천10.4m)를 비행했다. 미 공군의 E-8C 1대도 한반도 상공 3만2천피트(9천753.6m)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전날에는 리벳 조인트(RC-135V) 정찰기도 서울과 경기도 일대 3만1천피트(9천448.8m) 상공을 비행했다.

이들 정찰기는 북한의 주요 미사일 기지와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식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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