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독도 헬기 추락사고 발생 13일째인 12일 오전 10시께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 3층에 마련된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 브리핑실에서 지원단 관계자들이 추락 헬기 탑승원 가족들에게 집중수색구간 지도를 보여주며 수색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정우현 기자]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의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13일 추가 발견됐다.

독도 소방구조 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독도 인근 바다에서 소방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6일 세 번째 시신을 수습한 후로 엿새만이다.

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6분께 해상 수색 중이던 해양경찰 1513함이 추락한 헬기 동체로부터 180도 각도로 약 3㎞ 떨어진 곳에서 소방관 복장을 착용한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10여분 만인 낮 12시 9분께 수습했다.

시신은 긴머리에 키 160~162㎝ 정도였고, 검은색 운동화 차림에 오른쪽 팔목에 팔찌를 차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점퍼 안에 입고 있던 기동복 상의에서는 실종자 중 유일한 여성인 '박단비' 대원의 이름표가 붙어있었다.

지원단은 관련 내용을 실종자 가족들에게 바로 통보했다. 시신은 소방헬기를 이용해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성대훈 해양경찰청 대변인은 "이름표가 있어 박단비 대원일 가능성이 높지만, 실종자 가족 DNA 대조 등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원단은 기상 악화로 인해 수색 여건이 안 좋아지면서 이날부터 대조영함, 대청함, 천왕봉함 등 해군 대형함정 3척과 포항해경 소속 1003함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지원단은 일본 해상보안청에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에서 추락한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헬기(EC-225)가 사고 직전 독도 헬기장에 들어선 모습이 공개됐다. 범정부 현장 수습지원단은 12일 실종자 가족 뜻에 따라 사고 장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고가 난 헬기는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을 태우고 독도에서 이륙(오른쪽 위)한 직후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현재까지 이 헬기에 탑승했던 이종후 부기장과 서정용 정비실장, 조업 중 부상해 이송되던 선원 A씨 등 3명은 시신으로 발견됐지만, 나머지 4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범정부 현장 수습지원단 제공]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앞서 수색 당국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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