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3.1운동 100주년 기념 ‘원코리아 포럼(One Korea Forum)’이 9일 서울시 마포구 ‘스페이스 청’에서 개최됐다. 

‘원코리아 포럼’은 3.1운동을 전 세계에 알리고 세계평화에 기여하고자 결성된 ‘원코리아 엠버서더’와 일반 청년에게 한반도 통일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분단의 현실과 평화, 미래에 대한 국제적 안목을 길러 주기 위한 기획된 프로그램 중 하나다.

강연중인 오청성씨

이날 강연에 나선 판문점 귀순 병사 오청성(북한이탈주민. 25)씨는 ‘판문점으로 30초만에 넘어온 이야기’를 주제로 북한의 실상에 대해 설명했다. 

오씨는 “북한은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다. 더 이상 북한청년들은 주체사상교육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는다”며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들을 통해 북한과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 고 전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고 덧붙였다 

강연중인 유경의 유엔프로젝트조달청 유눕스(UNOPS) 고문

유경의 유엔프로젝트조달청 유눕스(UNOPS) 고문은 ‘지속가능한 스마트기술로 통일을 준비하는 방법’을 주제로 국제사회가 바라보는 남북통일에 대해서 강연했다. 

유 고문은 “우리 생각보다 통일의 시기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국민통합이 이뤄지는게 중요하다. 시민들이 보다 주도적으로 통일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북핵문제나 미·중 무역전쟁 등 여러 국제적 상황 속에서 한반도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심도 있게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눕스(UNOPS)’는 ‘2022년 기술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기술을 북한에 제공할 예정”이라며 “단순한 원조가 아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선진 기술의 보급은 북한은 큰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북한의 경제발전은 한반도 통일을 이끌어 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포럼을 주최한 이동훈 글로벌피스유스재단 사무국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들이 남북한 통일에 대해 더욱 깊고 다각적인 사고를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세계 시민 모두가 지지하는 통일 한반도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강연과 더불어 ‘원드림 원코리아(One Dream One Korea One World)’ 슬로건 캠페인과 SNS 인증 이벤트가 진행됐다. 행사 참석자들은 남북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슬로건이 적인 홍보물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다. 

행사에 참여한 리사 페레아(Risa Perea/미국)씨는 “포럼 주제가 정말 흥미로웠고 북한이 어떠한 나라이고 어떠한 상황 속에 놓여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현실적으로 어떻게 통일에 접근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누군가의 경험담을 직접 듣고 한국의 역사를 비춰 보고 국제적인 정세를 고려해본다면 더 더 창의적인 통일방안을 고안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을 쫌 아는 형님’ 시리즈는 내달 7일 ‘압록강을 다녀본 형님’ 강동완 동아대 교수와 청년들이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를 여는 등 다양한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지피와이 유스(GPY Youth)가 주최하고 주한외국인유학생지원협의회(KISSA)가 주관, 행정안전부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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