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산정책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성연 기자]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 첫날인 10일 문재인 정부가 경제, 외교·안보, 민생·정치 등 모든 분야에서 완전히 실패했다고 비판하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지나치게 장밋빛 전망을 토대로 세워진 것이라며 수정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예산정책 간담회를 열고 "3번의 원내대표 연설에서 지난 2년 반을 완전한 실패로 규정한 바가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2년 반동안 경제, 안보, 민생, 정치 그 무엇 하나 나아진 것이 없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아직 성과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 '더 많은 재정투입이 필요하다' '대외여건과 야당의 반대때문에 늦어지고 있다'며 자신들의 생각과 노선을 바꿀 의지도, 용기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해서 남탓을 한다면 결코 국민들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잃어버린 2년 반이 지난 70년간 우리가 쌓아올린 경제 펀더멘털을 철저히 붕괴시켰다"면서 경제 분야에 대해 소득주도성장으로 일자리가, 반기업 정책과 탄압으로 기업가 정신이 '실종'됐다고 규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대북관계, 대일외교 등 외교 문제와 '문재인 케어', 탈원전 정책 등 민생 문제 등을 조목조목 짚고 "조국 임명강행은 한마디로 공정의 가치와 법의 정신을 무너뜨린 최악의 정치적 오판"이라며 "상대를 분열시키겠다는 적대의 정치가 우리 정치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용기"라며 "실패의 폭주를 멈출 유일한 방법은 이 정권 기초 바꾸고 정책 대전환 꾀하는 길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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