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윤호 기자] 미국 정부가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당초 입장과 달리 전자담배의 구매 가능 연령을 현행 만 18세에서 21세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전자담배에 대해 매우 중요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며 "우리의 아이들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1세의 나이 제한을 두려고 한다"면서 다음주 구체적인 규제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령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면서 "(전자담배 업계의)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에 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면적인 판매 금지는 전자담배 업계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연령을 높이는 선에서 규제책을 내놓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향 전자담배를 아예 퇴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업계의 로비 속에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부인 멜라니아 여사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가향 전자담배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