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철원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한 포획틀에 잡힌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원 철원군 원남면 포획 틀에 잡힌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이 멧돼지는 지난 6일 오전 7시께 군인이 순찰 중 발견해 과학원과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했다. 

철원군과 군부대는 ASF 행동 지침에 따라 현장을 소독한 뒤 생포한 멧돼지를 매몰 처리했다. 지침에 따르면 철원 등 감염 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에서 발견한 멧돼지는 폐사체와 마찬가지로 매몰 처리하게 돼 있다.

멧돼지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과학원은 이날 오후 2시께 ASF 바이러스를 최종적으로 확인해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멧돼지에서 검출된 ASF 바이러스 검출은 23건으로 늘었고, 철원에서는 9번째다.

박찬용 환경부 아프리카돼지열병 종합상황실 총괄대응팀장은 "멧돼지 포획 지점은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이지만 원남면에 설치된 2차 울타리 밖"이라며 "2차 울타리를 서둘러 확장해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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