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수도권 날씨는 맑고 미세먼지도 보통 수준이라 나들이하기 좋겠다. 다만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추울 것으로 예상되니 두꺼운 옷을 꼭 챙기자.

고양 일산문화공원에서는 전국 막걸리의 다채로운 맛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막걸리 축제가 열린다. 막걸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주도 함께 마련돼 있으니 찾아보자.

인천 용종도 용궁사에서는 산사 음악회가 열린다. 깊어가는 산사의 정취와 어우러진 음악을 즐기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해 보자.

의왕 청계산 자락에 있는 청계사로 가는 길은 가을 정취로 가득하다. 숲길을 걸으며 산림욕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아름다운 고찰이 눈앞에 나타난다.

◇전국 막걸리 맛보세요…전통주 향에 취한다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는 이번 주말 전국 팔도 막걸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대한민국 막걸리 브랜드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6개 업체의 막걸리를 시음할 수 있다.

맛으로 이름난 배다리막걸리와 양평 지평막걸리, 전북의 송명섭 막걸리 등 전국 유명 막걸리와 충남의 한산소곡주, 경북의 안동소주 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통주들이 애주가들을 즐겁게 한다.

쌀, 잣, 알밤, 고구마, 인삼, 호박, 옥수수, 오미자, 곤드레, 메밀, 복숭아, 배, 한라봉, 유자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막걸리도 체험할 수 있다.

민속놀이 송포호미걸이, 태권도시범단의 격파, 통기타, 경기민요, 비보이 댄스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지니 전통주와 함께 즐겨보자.

◇ 고즈넉한 천년 고찰서 음악회 열려

▲ 인천 용궁사[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찰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음악회를 즐기는 건 어떨까.

인천 영종도 용궁사에서는 9일 오후 2시 '가을맞이 용궁사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백운산 자락에 있는 용궁사는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돼 있으며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고찰로 신라 문무왕 10년 때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백운사·구담사로 불리던 이 사찰은 흥선대원군이 아들 고종의 왕위 등극을 기원하면서 명칭을 '용궁사'로 바꾸라고 지시하면서 현재 이름이 붙었다.

사찰 입구에는 둘레 5m, 수령 1천년이 넘는 느티나무 두 그루가 서 있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이들 나무는 인천광역시의 기념물 제9호로 지정돼 있다.

음악회에서는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불교의 전통무용인 '바라춤'을 비롯해 인천재즈 밴드의 밴드 공연, 퓨전국악, 인기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 만추의 정취 아름다운 의왕 청계사 가는 길

▲ [경기관광공사 제공]

의왕 청계산 자락의 고찰 청계사는 큰길에서 한참 떨어진 산속에 자리 잡아 도심 주변에서도 숲속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마을버스 종점에서부터 도로를 따라가면 은빛 억새밭을 보며 걸을 수 있고, 청계산맑은숲공원 숲길 쪽으로 다가가면 나무 데크를 따라가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사찰 입구에는 메타세쿼이어 숲이 형성돼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청계사는 아미타여래를 모시는 사찰이라 본당이 대웅전이 아닌 극락보전이다. 2000년에는 이 전각 불상의 왼쪽 눈썹 옆에 우담바라가 피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극락보전 왼쪽에는 석가모니의 마지막 입적 순간을 묘사한 15m 크기의 황금색 와불도 있다.

청계사에서 백운호수 쪽으로 내려와 판교 방면으로 가다 보면 착시현상을 느낄 수 있는 '도깨비 도로'가 있으니 이색적 체험을 하고 싶은 나들이객이라면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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