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교안 대표.

[유성연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6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강 수석이 국회에 올 이유가 없다는 말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그제(4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저는 강 수석이 더이상 국회에 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여당 원내대표가 아직 답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국감에서 강 수석은 안보 상황을 놓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설전을 벌인 나 원내대표를 향해 종이를 흔들면서 큰소리로 항의했고, 이는 당시 국감 파행의 원인이 됐다.

나 원내대표는 정의용 실장에 대해서도 "안보에 대한 기초적 사실도 제대로 대답 못 하며 북한의 신형 (단거리) 4종 세트를 과소평가하기 바빴다"며 "미사일 방어 어렵다는 데도 억지를 부리며 명백한 안보 불안 덮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북한의 도발을 옹호하는 안보실장, 안보 불안 감추기에 급급한 안보실장이 청와대 안보 컨트롤타워에 있는 것 자체가 우리 안보에 가장 큰 위협 요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여전히 엄중함을 모르고 정 실장 옹호에 나섰다. 자료까지 내며 야당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갔다"며 "청와대는 국감에서 나타난 안보실장의 잘못된 인식, 잘못된 대응에 대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말썽을 뜯어말릴 생각은 못 하고 야당 탓, 책임 떠넘기기를 한다"며 "문제가 있어도 고칠 생각은 안 하고 문제가 터지면 남한테 뒤집어씌울 생각만 하는 무책임한 여당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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