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내달 15일 열리는 창당대회에서 태극기를 걸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되 애국가는 부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들이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가 통합해 지난 11일 출범했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이날 “앞으로 창당대회 등 당내 행사에서 애국가 제창 없는 약식 국민의례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그동안 태극기 대신 민노당기를 걸고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았다. 또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민중의례를 해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참여당 측은 “수권을 목표로 한 정당이라면 공식 행사에서 태극기를 걸고 국민의례를 해야 한다. 참여당은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른다”고 주장했지만 민노당 측은 “행사에서 집단적으로 애국가를 부르는 것만큼은 못 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스스로 대한민국 국민임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냐”며 반발했다.
한 시민은 “말끝마다 ‘국민’을 찾아대는 사람들이 국가의 정체성을 부인한다니 어이가 없다”며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라면 국민의 권리도 포기하라”고 비판했다.

다른 시민은 “민노당이 국기와 애국가를 거부한다면 이 땅에서 일하고 이 나라의 복지를 누릴 자격이 없는 단체”라며 “즉시 해산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의정치, 정당정치를 표방하는 이들이 국가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이런 정당에 국민의 세금으로 보조금을 준다는 것이 너무 한심하다”는 시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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