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12일 오전 태풍 하기비스 간접 영향으로 외장 철판이 떨어진 부산 기장군 기장읍 과선교 모습. 해당 철판이 동해선 전차선을 충격하면서 기장역을 운행하는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윤수지 기자] 일본을 향해 북상중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강한 바람에 날아간 철판이 동해선 전차선에 떨어져 전동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30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과선교에 붙어있던 철판이 강풍에 날아가 교량 아래 동해선 전차선에 떨어졌다.

이 사고로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에 스파크가 일면서 선이 끊어져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 당시 이곳을 지나던 무궁화호가 선로 위로 떨어진 전차선을 발견하고 운행을 멈추고 사고 사실을 신고했고, 전차선을 정리하는 104분가량 운행이 지연됐다.

무궁화호에는 20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나 별다른 사고는 없었다.

사고가 나자 코레일은 긴급 복구에 나서 선로 위로 떨어진 전차선을 정리한 뒤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전동차 운행을 부분 재개했다.

▲ (연합뉴스) 코레일 직원들이 12일 오후 태풍 하기비스 간접 영향으로 떨어진 과선교 철판에 맞아 전차선이 끊어지며 열차 운행이 중단된 부산 기장군 기장역 선로에서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전차선이 필요 없는 일반 열차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 11시 이후 부전역에서 신해운대역까지만 전동차를 운행하고 이후 구간은 연계버스를 이용해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7시께 끊어진 전차선을 완전히 복구하는 등 열차 운행을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선로에 떨어진 전차선을 정리하는 1시간 30분가량 11대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며 "부산지역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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