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말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기상청 제공]

[박민정 기자]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인 '하기비스'가 일본에 접근함에 따라 이번 주말 우리나라도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도쿄 남남서쪽 약 920㎞ 바다에서 시속 23㎞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하비기스'의 중심기압은 930hPa(헥토파스칼)이다. 

매우 강한 대형 태풍인 '하기비스'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50m(시속 180㎞)에 달하며,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500㎞에 이른다.

현재 한반도는 북쪽에 있는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한 열대저기압인 태풍이 일본을 향해 북상하면서 큰 기압 차이로 인해 우리나라에 북동풍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태풍이 일본 도쿄 부근에 상륙하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바람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12∼13일에는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65㎞(초속 18m)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 특보가 발표되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 영동 남부와 경상 동해안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90∼108㎞(초속 25∼30m)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 특보가 발효돼 있다. 이날 오후부터는 남해와 동해를 중심으로 물결이 2∼5m로 점차 높아지면서 14일까지 풍랑 특보가 확대·강화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12일부터 14일까지 남해와 동해를 중심으로 시속 100㎞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최대 4∼7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으니 항해·조업하는 선박들은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기간 높은 파도가 너울 형태로 해안에 접근하면서 급격하게 높아져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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