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최근 5년간 우리나라 고령운전자 중 교통사고를 낸 비율이 50%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이 교통안전공단과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중 교통사고 가해자는 2014년 2만275명, 2015년 2만3천063명, 2016년 2만4천429명, 2017년 2만6천713명, 2018년 3만01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대비 48%나 급증한 수치이며, 같은 기간 고령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만 4,028명에 달했다.

우리나라 운수종사자의 연령을 살펴보면, 20대 3.7%, 30대 0.01%, 40대 24.2%, 50대 0.3%, 60대 70.7%, 70대 1.1%로 60대 이상 고령운전자가 71.8%에 달한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피해 그리고 운수종사자의 비율로 볼 때 고령운전자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령운전자의 사고위험이 높음에도 우리나라 운수종사자 자격관리제도는 허술한 상태다.

우리나라 고령운전자 자격관리는 65세부터 매3년, 75세 이후 매1년 갱신하도록 되어 있고, 자격갱신 시 시야각검사, 인지처리기능을 검사하도록 되어 있는게 불과하다. 독일의 경우 버스 50세, 택시 60세부터 5년 주기로 시지각, 주의력, 반응행동, 조정능력, 기억력 등을 검사하는 등 고령운전자 자격관리가 엄격하다.

송석준 의원은 “버스나 택시 등 운수종사 업무는 운전자의 상태에 따라 승객안전에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한다”며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고령운수종사자의 자격관리에 허점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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