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최근 노년층에서 우울증 등 정신건강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80세 이상 우울증 환자가 2010년과 비교해 17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70세에서 79세 우울증 환자도 59.4% 늘었고 20~29세는 106.3%, 10~19세는 68.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 전체 우울증 환자(68만4천690명) 중에서 60세 이상은 40.2%(27만5천684명)였다.

같은 기간 연령별 재발성 우울장애(F33) 증가율은 10~19세 52.0%, 20~29세 75.1%, 70~79세 23.6%, 80세 이상 127% 등을 보였다. 반면 40~49세 -9.9%, 50~59세 -4.9%로 감소했다.

2018년 재발성 우울장애 환자(8만2천269명)에서 60세 이상은 4만1천534명으로 전체의 50%가 넘었다.

같은 기간 공포성 불안장애(F40)는 50~59세 증가율이 74.5%로 가장 높았고, 80세 이상 66.2%, 60~69세 54.7%, 20~29세 52.8% 등이었다.

기타 불안장애(F41)의 연령별 증가율은 10~19세 66.4%, 20~29세 122.5%, 70~79세 56.6%, 80세 이상 152.1% 등이었다. 2018년 전체 환자(65만3천880명) 중에서 60세 이상은 26만8천176명(41%)이었다.

식사 장애(F50)는 60~69세 69.6%, 70~79세 136.3%, 80세 이상 507.4%에 달했다. 다른 연령층은 줄어들거나 소폭 상승했는데, 60세 이상의 고연령층만 급증했다.

강박 장애(F42)는 같은 기간 20~29세 46.7%, 60~69세 49.4%, 80세 이상 93.3% 등 증가율을 나타냈다.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 장애(F43)의 경우 20~29세 45.5%, 60~69세 52.2%, 70~79세 58.1%, 80세 이상 138.2% 증가율을 보였다.

비기질성 수면장애(F51)도 50~59세 75.98%, 60~69세 88.7%, 70~79세 73.7%, 80세 이상 132.9% 등으로 50세 이상부터 증가율이 가팔랐다.

윤 의원은 "정신건강 문제를 단순 우울·불안 증세로 취급하기보다 국가 차원의 예방대책과 치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청년과 노년층 문제가 뚜렷이 드러난 만큼 그에 맞는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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