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예금자나 보험 가입자가 10년 넘게 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보험금이 3천8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10년 넘게 찾지 않은 휴면예금은 2천346억원(915만좌), 휴면보험금은 1천496억원(191만좌)으로 총 3천842억원에 달했다.

예·적금은 5년, 보험금은 3년 이상 거래가 없으면 휴면자금으로 분류된다.

올해 8월 말 기준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 계좌는 총 2천436만좌이며 액수로는 총 1조5천857억원이다.

이 가운데 휴면예금 잔액은 1조245억원(1천869만좌), 휴면보험금 잔액은 5천612억원(567만좌)이다.

작년 8월 말 기준 총 휴면예금·보험금 규모 1조4천10억원과 비교하면 총 휴면자금은 1년 새 1천847억원 증가했다.

자금의 휴면 기간별로 살펴보면 5년 미만 휴면상태인 휴면예금은 5천501억원(105만좌), 휴면보험금은 1천820억원(96만좌)이 있다.

▲ [전해철 의원실 제공=연합뉴스]

서민금융진흥원은 금융회사가 출연한 휴면자금을 재원으로 서민·취약계층 금융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진흥원에 출연된 휴면자금은 예금주와 보험 계약자가 해당 금융사에 신청하면 찾을 수 있다.

2015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원권리자가 찾아간 휴면예금은 1천778억원(56만좌), 휴면보험금은 1천543억원(36만좌)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예탁원은 올해 8월 말을 기준으로 미수령 주식 255만주(약 129억원 상당)를 보관 중이다.

예탁원은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주주 4천414명에게 약 2천498억원 상당 미수령 주식을 돌려줬다.

전 의원은 "서민금융진흥원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휴면자산이 오히려 전년보다 2천억원 가까이 증가했다"며 "유관 조회수단과 연계를 강화하고 지급 편의성을 높이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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