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이 약 4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4∼2018학년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 학생은 총 3만9천478명에 달했다.

학폭 피해자 현황을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7천20명, 중학교 2만2천562명, 고등학교 9천613명, 기타 283명 등을 기록했다.

피해를 유형별로 보면 51.1%(1만7천236건)가 상해·폭행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 관련 사건을 포함한 기타 12.7%(4천299), 명예훼손·모욕 발언도  10.4%(3천521건)였다.

김 의원은 "학폭이 급격히 증가하고 날로 흉포화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피해 학생에 대한 구제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치위는 2018년 전체 가해 건의 3.0%에 해당하는 2천72건만 전학 조처했고, 0.2%인 153건은 퇴학시켰다.

서면사과가 29.8%,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는 20.0%, 특별교육 및 심리치료는 17.3%가 대상이었다.

김 의원은 "학교폭력은 엄연한 범죄행위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충분한 교육 시간을 확보하고, 실효성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예방 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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