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최근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이 남편에게 폭행당하는 동영상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논란이 된 가운데, 최근 5년간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다문화 가정 폭력이 28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비례대표)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 이후 다문화가정 가정폭력 검거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광주 지역 다문화가정 폭력 사건은 모두 77건이다.

2015년 19건의 폭력 사건이 발생한 뒤 2016년 12건, 2017년 5건으로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31건으로 급증해 1년 사이 6배가량 늘어났다.

전남은 2015년 47건, 2016년 54건, 2017년 39건, 지난해 58건 등 모두 210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다문화 가정 폭력이 가장 많이 일어난 지역은 경기 남부(1천687건), 서울(751건), 경기 북부(255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5년 782건, 2016년 976건, 2017년 839건, 지난해 1천273건, 올해 6월 522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 의원은 "다문화가정 특성상 피해자가 폭력에 노출되더라도 신고가 어려울 수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홍보와 교육은 물론 다문화 구성원들이 보다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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