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광 기자] 폐경 후의 여성들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UPI 통신에 따르면 호주 국립대학(ANU)의 아난탄 암비카이라자 교수 연구팀이 폐경 전 여성 6만8천394명, 폐경 여성 4만6천261명 등 총 11만4천655명을 대상으로 한 66편의 연구 논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전체적으로 폐경 여성은 폐경 전 여성에 비해 혈중 LDL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high-density lipoprotein)의 혈중 수치는 별 차이가 없었다.

▲ 나쁜 콜레스테롤(노란색)[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혈중 LDL 수치가 높으면 뇌졸중, 심장병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폐경 여성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폐경이 혈중 LDL 증가와 연관이 있는 이유는 알 수 없으며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반대로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이 연구결과는 북미 폐경학회(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학술지 '폐경'(Menopause) 최신호(9월 18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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