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서울 도시철도 주요 설비 가운데  41.2%가 통상 사용시 이용 가능한 기간인 내용연수를 초과한 노후 설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의원이 서울교통공사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교통시설 주요설비 3만5천801개 중 내용연수가 초과된 설비는 1만4천739개로, 노후화율이 41.2%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통신·전자 시설의 노후화율이 60.9%(2천411개 시설 중 1천469개가 내용연수 초과)로 가장 높았다.

소방 설비는 노후화율이 51.9%(277개 중 144개), 신호 시설은 50.4%(1만7천495개 중 8천820개)였다. 

전철전력 시설은 1만2천258개 중 3천759개가 내구연한이 지나 노후화율이 30.7%로 나타났다.

전동차량의 경우 전체 3천551대 가운데 도입된 지 30년 지난 차량이 1천898대여서 노후 전동차량의 비율이 53.4%에 육박했다.

이후삼 의원은 "단기적으로 노후화가 심각한 시설에 대해서는 정부가 선제적으로 투자해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도 스스로 장기수선충당금 등 도시철도 시설 개선을 위한 적립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국회의원[이후삼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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