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앞으로 장기요양보험을 받는 노인들은 방문요양이나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 다양한 서비스 중 필요한 것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8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 통합재가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통합재가서비스는 어르신의 건강상태, 가정상황 등에 따라 필요한 재가서비스의 종류·횟수를 조정하여 월한도액 내에서 요양서비스 묶음을 설정해 제공한다.

장기요양 수급자는 다양한 재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에도, 그간 82%의 이용자가 한가지 서비스만 이용하고 있었다. 본인에게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스스로 결정해야 하고, 서로 다른 기관들을 찾아 따로 계약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8월부터 시행된 통합재가서비스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상담·조사 등을 통해 수급자에게 필요한 서비스 묶음을 먼저 제시하면 어르신이 원하는 서비스 묶음을 결정해 여러 곳이 아닌 1개의 기관에서 통합적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필수적으로 배치돼 건강관리 강화와 어르신에 특화된 팀 단위로 사례를 관리하는 것도 특징이다.

간호사가 요양보호사에게 어르신의 건강 상태(빈혈, 탈수 가능성 등)를 고려한 식사 준비, 복용약 부작용 등 돌봄 방법을 교육·지도해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다.

통합재가서비스 제공기관은 현재 전국 89개소가 등록돼 있으며, 기관 명단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누리집(www.longtermcare.or.kr) '장기요양기관 찾기'에서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다.

양성일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통합재가서비스는 건강관리·사례관리 기능을 강화해 수급자 어르신이 집에서도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통합재가 제공 기관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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