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초부터 남북대화를 재개하려고 열을 올리던 북한이 드디어 남북군사실무 회담장에 머리를 내밀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로 전 세계의 양심 앞에 테로 깡패단으로 낙인찍힌 북한은 국제 지원과 대북지원이 원천적으로 끊기면서 안팎으로 풍비박산의 위기에 놓였다.
 
남한의 나이 어린 장병들을 물속에 수장하고도 모자라 무방비 민간인에까지 포사격을 가하던 군사 깡패들이 회담장에 낯짝을 쳐들고 들어서는 모양은 뻔뻔하기를 짐승들도 울고 갈 지경이다.
 
말 못하는 짐승들도 먹을거리 앞에서는 길들여지건만 짐승만도 못한 무골충들과 마주하는 무의미한 군사실무회담은 북과의 대화를 결사반대하는 탈북자들을 또 다시 가소롭게 한다.
 
더욱이 역겨운 것은 북한의 어린 아이들과 노인들이 지금도 추운 한지에서 먹다 남은 국수물과 땅에 떨어진 한 알의 쌀알을 주어먹다가 영양실조로 무더기로 죽어가는 현실에서 무엇을 얼마나 처먹었기에 돼지모양을 하고 뒤뚱거리며 들어선다.
 
북한 소학교 교재에서 돼지는 태어날 때부터 놀고먹기 위해. 죽을 날을 위해 존재한다고 쓰여 있다. 살찐 돼지들이 연이어 출몰하는 양을 보면 때는 이미 온 것 같다.
 
회담장에서의 꼴 볼견도 가관이다. 손이야 발이야 빌고 빌어서 마련 된 자리에 비해 상황 파악을 안는지 못하는지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에 대해 딴 청을 한다.
 
그리고 한다는 넋두리가 대북전단 살포를 막아 달라? 민주주의를 막아 달라?
 
김정일이 군에 무분별한 포사격이나 폭침명령을 하달할 수 있으니 대한민국도 민간단체들의 민주주의 운동(대북살포)을 지시하거나 막을 수 있다고 생억지를 부려본다.
 
북한 당국이 조속한 시일 내에 장관급 회담을 개최하자고 밀어 붙이는걸 보면 회담장에 마주 앉았다고 우리에게 저들처럼 빌어먹을 아쉬움이 있는 줄로 심각하게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북한 당국이 언제 한번이라도 약속을 제대로 이행한 적이 있었던가?
 
그러고 보면 얼마 전 투명성을 전제로 대북 식량지원을 받아들이겠다는 약속도 거짓임이 틀림없다. 국제 사회 앞에 빌어먹는 대신 벌거벗기로 작정한 마당에 대북전단 살포를 꺼린다는 것은 투명성 자체가 둔갑이라는 것이다.
 
이래 벗던 저래 벗던 흉측하긴 마찬가지이다.
 
이번 장관급 회담의 요지도 분명 대북 식량지원이 최종 목적이 될 것이다.
 
노무현, 김대중의 햇볕정책으로 김정일 군사독재 기구가 강화되고 300만 명이 넘는 아사자가 배출 되였으며 남한에 대한 핵위협과 도발에 힘을 실어 줬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이것은 곧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빼앗고 생존권을 위협하며 북한의 군비를 확장시키는 대북지원은 전면 중지 되어야 하며 대북지원을 목적으로 한 남북 회담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이다.
 
남북의 통일이 더 없이 중요해도 독재의 칼자루를 틀어 쥔 자들의 간계에 더 이상 휘둘려서는 안 된다.
 
미묘한 시작으로 판을 크게 확대 시키는 것, 목적달성을 위한 밀어 붙이기 수완은 김정일의 드러난 상투적 수법이다.
 
시작 자체가 잘못 된 회담이지만 석상을 통하여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포격 도발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약속 불이행에 대한 확약 등을 전 국민, 그리고 국제 사회가 보는 앞에서 받아내야 한다.
 
이로써 진정성이 담보 되지 않는 어떤 회담도 무의미하며 도박위주의 회담으로써는 어떠한 이익도 추구할 수 없음을 북한 김정일 정권에 확실히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바라기는 김정일 독재자의 연명 줄인 대북지원을 원천 말살하고 남한의 평화적이며 민주주의적인 통일안이 수립되기를 기원해 본다.
 
협상은 없고 목적만 있는 남북 군사회담은 대한민국에 대한 우롱이자 마지막 연명을 위한 김정일의 흉측한 노죽(남의 마음에 들기 위해 일부러 꾸민 언행)이다.
 
노죽은 받아주는 대상이 있을 때 노죽이 된다. 
 
김정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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