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강서경찰서[연합뉴스TV 제공]

[이강욱 기자] 80대 노모와 지체장애인 아들이 사망한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3일 오전 10시께 서울 강동구 광나루한강공원 수중에서 심모(5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심씨는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된 구모(88)씨의 둘째 아들이자, 지체장애인 심모(53)씨의 동생이다.

경찰은 이들 모자 사망 당시 심각한 외상이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사건 후 연락이 되지 않는 동생 심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동선을 추적해 심씨의 위치를 파악했다.

경찰은 "심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다른 가능성도 열어 놓고 수사를 할 것"이라며 "유서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4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형 심씨와 구씨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형 심씨는 지체장애로 거동이 불편했고, 이들 모자는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종적이 묘연했던 동생 심씨는 평소 노모와 지체장애를 가진 형을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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