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다자구도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5주만에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2월 셋째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박근혜 전 대표는 1주일 전 대비 0.8%p 상승한 26.9%의 지지율을 기록, 2.7%p 하락한 안철수 원장(26.3%)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한나라당의 당 쇄신과 관련해 박 전 대표의 비대위 공식 출범 소식으로 전 주의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3위는 문재인 이사장이 8.3%를 기록했고, 4위는 유시민 대표가 3.8%, 5위는 한명숙 전 총리가 3.1%를 기록했다. 김문수 지사와 손학규 대표는 3.0%로 공동 6위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이회창 전 대표(2.5%), 정몽준 전 대표(2.4%), 정동영 의원(2.2%)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에서도 한나라당이 1.2%p 상승한 29.9%의 지지율을, 민주당은 1.3%p 하락한 22.2%를 기록했다. 한나라당은 비대위 출범 소식으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민주당은 주초 야권 통합과 관련해 갈등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간의 격차는 7.7%p로 전 주 보다 벌어졌다. 이어서 통합진보당이 출범후 2주연속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해, 10.2%로 3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자유선진당 1.6%, 진보신당 1.3% 순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5.7%로 전 주(27.4%)대비 1.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인척 비리 의혹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3.2%로, 1.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원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안 원장이 51.3%(▼2.1%p), 박 전 대표가 37.5%(▲1.3%p)를 기록, 양 후보간 격차는 13.8%p로 전 주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차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이 전 주(9.6%)와 비슷한 9.7%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나경원 최고위원이 0.6%p 상승한 7.9%p를 기록했고, 두 후보간의 격차는 1.8%p로 전 주 보다 좁혀졌다. 3위는 6.1%를 기록한 안희정 지사, 4위는 김두관 지사(3.9%)로 나타났고, 원희룡 의원과 이정희 대표가 3.8%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심상정 대표(3.1%), 송영길 시장(2.9%), 이광재 전 지사(2.8%), 유승민 의원(2.7%), 남경필 의원(2.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휴대전화 20%, 유선전화 8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p였다.

 

뉴스파인더 엄병길 기자 bkeom@newsfinder.co.kr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