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지난 25일 독도를 포함한 동해에서 열린 영토수호훈련에서 육군 특전사 대원들이 시누크(CH-47) 헬기에서 내려 울릉도에 투입되고 있다. [해군 제공]

[홍범호 기자] 올해 첫 독도방어훈련이 이틀간의 일정을 마친 26일 낮 12시를 전후해 종료됐다.

해군 주관으로 실시된 첫날 일정과 달리 둘째 날 훈련은 해경이 주관하고 해군이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해경의 1천500t급 경비함정 3척과 500t급 1척, 해군 함정 5척, 지자체 관공선 1척 등이 허가받지 않은 타국의 민간어선이나 관공선 등이 우리 영해에 불법진입한 상황 등을 가정해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3대와 해경 특공대도 투입됐다.

첫 날 훈련에는 해군·해경 함정 10여 척,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를 포함해 육·해·공 항공기 10대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전력이 투입됐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천600t급)을 포함해 해군 최정예 전력인 제7기동전단 전력과 육군 특전사,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요원들과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대원들이 참가했다. 

정부는 이번 훈련 종료와 함께 올해 두 번째 독도방어훈련 시기와 규모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방어 의지를 과시하고 외부세력의 독도 침입을 차단하는 전술을 숙련하는 차원에서 매년 두 차례 독도방어훈련을 전개해왔다.

▲ (연합뉴스) 지난 25일 독도를 비롯한 인근 해역서 열린 동해 영토수호 훈련에서 훈련에 참여한 세종대왕함(DDG, 7,600톤급)이 독도 주변을 항해하고 있다.[해군 제공]

지난해에는 6월 18∼19일, 12월 13∼14일로 6개월 정도의 간격을 두고 실시됐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첫 훈련 일정이 다소 늦어진 데다 한일 갈등 국면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도발 행보가 더욱 노골화될 가능성이 있어 2차 훈련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한 해군 관계자는 "(다음 훈련의 시점과 일정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서 처음 사용된 '동해 영토수호훈련'이라는 명칭은 독도 영유권 수호 의지뿐 아니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같은 사건이 반복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군의 강력한 '육해공 입체방어' 의지가 투영된 만큼, 당분간 계속 사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새로운 훈련 명칭에 대해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훈련 의미와 규모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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