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기자] 1인 가구가 늘면서 지난해 즉석에서 먹는 편의식품이 가장 크게 성장한 반면 저출산의 영향으로 영·유아식 분유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8년 국내 식품산업 현황'에 따르면 식품(가공식품, 식품첨가물 포함), 축산물(식육포장육, 식육, 유가공품, 알가공품), 건강기능식품, 용기·포장류의 제조 가공산업 등을 포괄한 작년 전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78조9천억원으로 전년(75조580억원)보다 5.1% 증가했다.

이는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의 16.3%, 국내 총생산(GDP)의 4.4%를 차지하는 수치다. 

2018년 식품별 생산실적은 돼지고기 포장육(6조2천억원)이 1위였고, 쇠고기 포장육(5조원), 양념육(3조3천억원), 즉석섭취·편의식품류(3조원), 소스류(2조6천억원), 우유류(2조4천억원) 등 순이었다

지난해 식품산업 주요 특징은 가정간편식(HMR) 소비가 느는 등 즉석섭취·편의식품이 전년(2조6천431억원) 대비 13.7% 늘어난 3조4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변화추이를 보면, 즉석 섭취 식품류는 50위에서 5위로, 즉석조리식품류는 40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2018년 우유류 생산실적은 전년(2조5천893억원)보다 6.4% 줄어든 2조4천232억원이다. 발효유류와 가공유류도 2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유가공품인 영·유아식 분유는 전년(3천965억원)과 견줘 6.9% 감소한 3천692억원으로, 저출산 사회현상이 우유, 유가공품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 생산실적은 2018년 3조4천1억원으로 전년(3조3천314억원)보다 2.1% 증가했다. 소주는 1조5천139억원으로 전년(1조3천316억원) 대비 13.7% 늘어난 반면 맥주는 8천203억원으로 전년(9천512억원)보다 13.8% 감소했다. 대신 수입 맥주는 4천300억원으로 2017년(2천966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액상커피(캔커피 등)는 전년대비 29.6%, 볶은커피(원두커피)는 5.2% 증가했지만, 인스턴트 커피·조제커피(믹스커피)는 소폭 하락했다. 액상커피의 다양화와 소매점 및 커피 전문점의 커피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탄산음료류 생산실적은 1조2천326억원으로 전년(1조138억원)보다 21.5% 늘었다. 이는 하루 최고기온 33℃ 이상인 날이 작년 31.5일에 달하는 등 여름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1조7천288억원으로 전년(1조4천819억원)보다 16.7% 증가했다. 품목별로 홍삼제품 점유 비율이 39.1%(6천765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홍삼제품 생산실적은 전년(5천261억원) 대비 28.6% 늘었다.

홍삼제품 다음으로 개별인정형(14.2%), 비타민 및 무기질(12.4%), 프로바이오틱스(11.0%), EPA 및 DHA 함유 유지(3.1%) 등 순이었다. 이중 프로바이오틱스 생산실적이 1천898억원으로 전년(1천495억원) 대비 27% 증가했다.

2018년 건강기능식품 수입실적은 6천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상승했다.

주요 수입품목은 비타민 및 무기질 2천324억원(34%), EPA·DHA 1천29억원(15.3%), 프로바이오틱스 751억원 (11.2%) 등이었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이 4천38억원(60%), 캐나다 643억원(9.6%), 인도 268억원(4.0%) 등 순이었다.

2018년 업종별 생산실적은 식품 및 식품첨가물 제조업(45조2천970억원)이 1위였고, 이어 축산물 관련업(25조926억원), 용기·포장류업(6조7천886억원), 건강기능식품제조업(1조7천288억원) 등 순이었다.

전년 대비해서 건강기능식품제조업은 16.7%, 용기·포장류 제조업은 11.7% 각각 증가했다. 특히 즉석섭취식품과 포장육 및 배달음식 등의 성장에 힘입어 용기·포장류도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유가공업 생산실적은 5조5천220억원으로 전년(6조710억원) 대비 9.0% 감소했다. 이는 저출산으로 인한 우유 및 유가공제품 생산실적 감소와 관련이 있다.

2018년 생산실적 1조원 이상인 제조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4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을 포함한 총 5곳이었다.

씨제이제일제당㈜이 1조8천534억원으로 전년(1조6천916억원) 대비 10.1%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롯데칠성음료㈜'(1조8천491원), 3위 '㈜농심'(1조8천069억원), 4위 '하이트진로(주)'(1조2천720억원), 5위 '서울우유협동조합'(1조531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2017년 2위였던 '씨제이제일제당㈜'은 만두류와 즉석섭취·편의식품 등의 생산실적 상승으로 1위로, ·탄산음료·소주 등의 생산실적 증가로 전년도 3위였던 '롯데칠성음료㈜'가 2위로 각각 뛰어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www.mfds.go.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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