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보건복지부 제공]

[오인광 기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중앙센터)가 2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 치과병원 융복합치의료동에서 문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정부는 장애인 구강진료 접근성 향상과 구강진료 불평등 완화를 위해 2011년부터 장애인구강진료센터(권역센터)를 설치해 왔다.

이번에 중앙센터까지 개소함에 따라 권역센터 9개소를 포함해 총 10개소를 운영하게 된다.

중앙센터는 각 지역 권역 구강진료센터를 총괄·지원하는 기관으로, 센터 간 협력체계 구축, 표준 진료지침 마련, 장애인 구강진료 전문인력 교육 등을 추진한다.

각 지역 권역센터에서 의뢰·이송되는 고난도, 희귀난치 환자(선천성 악안면 기형을 비롯한 증후군, 치과에 영향을 미치는 전신질환, 항암치료, 장기이식 환자 등)를 진료하고, 장애인 구강진료 전달체계 구축, 장애인 구강건강 통계 생성 등 장애인 구강정책 수립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하게 된다.

장애인은 칫솔질, 치실질 등 일상생활 속에서 자가 구강관리가 어려워 비장애인보다 구강건강 수준이 매우 낮다.

2015년 장애인구강보건실태조사를 보면, 장애인 구강검진율 22.2%로 비장애인보다 10%포인트나 떨어진다.

특히 행동을 조절하기 어려운 장애인의 경우 진료 전문인력과 전신마취 시설이 없는 치과에서 장애인을 진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장애인 구강진료 전달체계 구축(안)[보건복지부 제공]

정부는 장애인 구강진료 기반 시설(인프라) 확대를 위해 치과(대학)병원, 종합병원 등에 권역센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현재 대전(원광대치과병원), 울산(울산대병원), 충북(청주한국병원), 경남(부산대치과병원) 등의 지역에 권역센터 4개소를 추가 설치 중이다.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이날 개소식에서 "255만명 장애인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시의적절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중앙센터를 중심으로 장애인 구강진료 전달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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