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비자원[연합뉴스TV 제공]

[오인광 기자] 프로야구와 축구, 농구팬들에게 판매되는 어린이용 모자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프로스포츠 굿즈 가운데 어린이용 모자 13개(프로야구 10개·프로농구 2개·프로축구 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6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폼알데하이드와 pH가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중 5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아동용 섬유제품의 허용기준치를 1.2∼2.3배 초과해 검출됐다.

프로야구 모자 가운데는 ㈜씨앤드제이인터내셔널에서 제조한 SK와이번스의 베이스볼 캡 모자 벨크로 레드(52cm)와 인터파크에서 판매한 키움 히어로즈의 일반형 모자(52cm)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프로농구는 'plsports'에서 판매한 서울 삼성 썬더스의 아동용 스냅백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2018∼2019 시즌 아동용 스냅백에서, 프로축구는 ㈜에스아이엘에서 판매한 전북 현대 아동스냅백에서 문제가 확인됐다.

㈜제일에프앤에스에서 판매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별무늬 스냅백 키즈 제품과 plsports에서 판매한 서울 삼성 썬더스의 아동용 스냅백에서는 모자 안쪽 부분의 pH가 안전기준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적발된 업체는 모두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교환이나 자발적 리콜을 하기로 했다.

어린이 제품이어서 사용 연령을 필수적으로 표기해야 하는 표시실태 조사에서는 13개 중 12개 제품이 이를 누락했고, 일부 제품은 제조 연월 등 의무 표시 사항도 지키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부적합 제품 생산 업체에는 자발적 시정을 권고하고 국가기술표준원에는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 모자에 대한 안전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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