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기자] 국내 범죄 발생 건수가 해마다 줄고 있지만 사기 등 지능범죄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경찰청이 발간한 '2018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체 범죄 건수는 158만751건으로, 전년(166만2천341건)보다 약 4.9% 줄어들었다.

2014년 177만8천966건이었던 전체 범죄 발생 건수는 2015년 186만1천657건으로 늘었다가 016년, 2017년, 2018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사기 등 지능범죄 발생 건수는 34만4천698건으로 전년(30만2천466건)과 비교하면 약 14.0% 증가했다.

특히 사기 범죄 발생 건수는 27만29건으로, 전년(23만1천489건)과 비교하면 16.6% 이상 증가했다. 

▲ 사기범죄 발생 및 검거건수 추이[경찰청 제공]

사기 범죄 발생 건수는 2014년 23만8천409건에서 2015년 24만7천293건으로 증가한 뒤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급증했다.

사기 범죄자는 남성이 76.8%를 차지해 여성(23.2%)보다 월등히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의 비율이 25.1%, 50대(24.5%), 20대(19∼30세·19.2%), 30대(17.6%) 순이었다.

사기 범죄로 인한 피해 금액은 100만원 이하가 27.5%를 차지했다. 이어 1천만원 이하(24.6%), 1억원 이하(20.1%), 10만원 이하(11.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2014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던 성범죄 발생 건수는 주춤했다.

지난해 강간·강제추행 발생 건수는 2만3천478건으로 전년(2만4천110건)과 비교하면 2.6%가량 줄었다.

지난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의 발생 건수는 5천925명, 검거 인원은 5천495명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발생 건수는 약 8.4% 줄었으나 검거 인원은 약 2.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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