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호 태풍 '크로사' 예상 경로[기상청 제공]

[박민정 기자] 제9호 태풍 ‘레끼마’가 전날 중국에 상륙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가운데, 제10호 태풍 '크로사'는 일본을 관통해 동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크로사'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천290㎞ 해상에서 시속 14㎞로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오후 1시 현재는 이보다 조금 더 오키나와에 가까이 다가갔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크로사'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시속 126㎞(초속 35m), 강풍 반경은 420㎞에 달한다.

'크로사'는 점차 일본 방향으로 이동해 14일 오전 9시께 가고시마 남동쪽 약 310㎞ 해상, 15일 오전 9시께 가고시마 동북동쪽 약 260㎞ 육상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크로사'는 일본을 관통한 이후 동해로 빠져 16일 오전 9시께 독도 동쪽 약 140㎞ 해상에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크로사'는 15일께 일본을 관통해 16일께 동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동해안은 14∼15일 태풍 가장자리에서 부는 동풍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윤 통보관은 "울릉도와 독도는 16일께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 정도, 일본 규슈 부근에서 형태 변화 등에 따라 태풍 강도와 진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풍은 반시계방향으로 돈다. 태풍을 진행하게 하는 흐름(지향류)이 이 반시계방향 회전에 힘을 보태 태풍의 동쪽에 놓이는 지역은 '위험 반원'으로 분류된다.

반면 반시계방향 회전과 지향류가 부딪히는 태풍의 서쪽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 즉 한반도가 이 태풍 진로의 서쪽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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