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와화 위안화 지폐[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중국의 위안화 기준 환율이 11년 만에 달러당 7위안 선을 넘어섰다.

시중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한 가운데 중국 정부의 환율 관리 기조를 반영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기준 환율도 11년 만에 달러당 7위안 선을 넘어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8일 기준 환율 성격의 중간 환율을 전날의 6.9996위안보다 0.06% 오른 7.0039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간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진행 중이던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이다.

지난 5일부터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나흘 연속 달러당 7위안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화 약세 현상은 기본적으로는 미국의 추가 대중 관세 계획 발표 등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역내시장에서 위안화는 고시 중간 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중간 환율을 중국 정부의 환율 정책 시그널로 주시한다.

실제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돌파하는 '포치'(破七)가 발생한 지난 5일 인민은행은 중간 환율을 달러당 6.9225위안으로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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