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달 전국 택시 요금이 5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전국 택시료는 작년 같은 달보다 15.5% 상승했다.

이는 2013년 12월 15.9%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달 전체 물가는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택시요금 기본료가 줄줄이 인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21.0%로 가장 크게 오른 곳으로 나타났다. 인천 택시 기본요금은 지난 3월 9일부터 3천원에서 3천800원으로 올랐다.

두 번째는 서울이 19.5%였다. 서울은 2월부터 기본요금을 3천원에서 3천8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세 번째는 경기도(19.3%)다. 경기도는 5월부터 역시 3천원에서 3천800원으로 기본요금을 올렸다.

수도권 세 지역이 택시 기본요금을 동일한 수준으로 올렸음에도 상승률이 다른 것은 택시료를 기본요금만으로 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지역별 기본요금, 실제 주행 거리 만큼의 지역별 주행요금을 통해 월별 택시료를 산출한다. 따라서 택시 기본요금이 동일하게 올라도 지역별 물가상승률이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조사 대상 전국 16개 시도 중 택시료 변동이 없는 곳은 부산 뿐이다. 부산은 2017년 9월 택시비를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올린 뒤 동결 중이다.

전국 택시료 상승률은 1월 1.6%에서 2월 6.9%, 3월 8.6% 등으로 높아지다가, 5월 15.0%, 6월 15.2%, 7월 15.5% 등으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특히 7월 택시료가 5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이유는 제주와 충남이 비교적 늦게 택시비 인상 행렬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제주와 충남 아산은 기본요금을 지난달 각각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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