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기자]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평상시보다 여름 휴가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2014∼2018년 휴가철(7월 16일∼8월 31일) 교통사고 분석 결과, 하루 평균 616건의 사고가 발생해 11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940명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휴가철 일평균 사고 건수는 평상시보다 10건가량 많았다.

특히 지난해 여름 휴가철에는 하루 평균 4.4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평상시(3.4건)보다 29.4% 많은 수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4시 사이 졸음운전 사고가 집중됐다. 공단 측은 열대야로 숙면을 하기 어렵고, 에어컨 사용으로 차량 내부 환기에 소홀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평상시에는 차량이 몰리는 퇴근 시간대(오후 6∼8시) 사고 발생이 가장 잦지만, 여름 휴가철에는 더위로 인해 집중력과 주의력이 떨어지는 오후 4∼6시에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여름 휴가철 음주운전 사고는 오후 10∼12시에 가장 빈번했다.

도로교통공단 김종갑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주행 중 장시간 에어컨 작동은 집중력 저하와 졸음운전으로 연결될 수 있어 주기적인 공기 순환이나 휴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