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은 이명박 대통령의 생일이다. 이날은 생일 이외에도 김윤옥 여사와의 41주년 결혼기념일이자, 지난 2007년 12월 19일에는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날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여느 해와 다름없이 조촐하지만 청와대 직원들의 정성이 담긴 생일선물을 받았다.

 

이날 오전 이 대통령과 김 여사가 청와대 본관으로 출근하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직원 200여명이 일제히 생일과 결혼축하 노래를 불렀다. 수석비서관을 비롯한 일부 참모진은 고깔모자를 쓰고 이 대통령 내외를 반겼다는 후문이다.

 

갑작스런 축하 세례에 놀란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직원들이 안겨준 꽃다발을 받고 7개의 초가 꽂힌 케이크를 잘랐다.

 

직원들은 비서관실별로 축하 메시지를 담은 사진을 찍고 이를 이어 붙인 가로ㆍ세로 각 3m, 2.4m 크기의 대형 생일 카드를 이 대통령에게 선물했고, 이 대통령 내외는 직원들이 마련한 사진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자리를 떠났고, 김 여사는 남아서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한 뒤, 저녁에는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관저에서 가족들과 모여 조촐한 자축연을 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김 여사와 결혼기념일 선물로 매년 했던 것처럼 김 여사의 나이와 같은 수의 장미꽃이 담긴 꽃다발과 축하카드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내년도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다 어렵고, 우리 성장전망치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때 일수록 물가관리 잘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