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주택매매거래 감소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가 6월 기준으로 45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5만9천명(10.9%) 감소한 48만4천명으로 나타났다.

6월 기준으로 보면 1974년 6월 35만6천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작년 11월 이후 주택 매매거래량이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2017∼2018년 활발했던 신규 아파트 건설도 올해 줄어들었다"며 "이 영향으로 이사가 줄어들며 인구 이동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4천893건으로 1년 전보다 15.6% 줄었다.

전체 이동자 중 시·도 안 이동자는 67.7%로 1년 전보다 11.2% 감소했고, 시·도 밖 이동자도 32.3%로 지난해보다 10.2%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1.5%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감소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1만1천594명), 세종(1천661명), 경북(539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입됐고, 서울(-6천105명), 대구(-1천780명), 부산(-1천756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올해 2분기 기준 이동자 수는 164만1천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5%(9만6천명) 감소했다. 이동률은 12.8%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줄었다.

2분기 이동자 수는 동 분기 기준으로는 1975년 155만3천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도별 순이동을 보면 경기(3만5천146명), 세종(4천232명), 제주(1천390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됐고, 서울(-1만7천171명), 부산(-5천699명), 대구(-5천418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올해 2분기 연령대별 이동자 수는 20대(36만2천명), 30대(35만1천명) 순으로 많았다.

이동률은 20대(21.4%), 30대(19.7%) 순으로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한 이동률은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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