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구급대 온열질환 출동 월별 현황(2016∼2018년 누적)[소방청 제공=연합뉴스]

[정우현 기자] 소방청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온열질환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30일 당부했다. 

온열 질환은 고온 환경에 노출돼 열 때문에 생기는 응급질환으로 열사병, 열실신, 열피로 등을 말한다. 햇볕에 노출돼 발생하는 온열 질환을 '일사병'으로 통칭하기도 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여름철 온열질환과 관련한 119구급대 출동 건수는 4천152건이다.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은 온열질환자는 모두 4천109명이고 이 가운데 3천92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환자유형별로는 열탈진이 54.3%(2천231명)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열사병 20.0%(820명), 열실신 12.1%(498명), 열경련 12.0%(494명) 순이었다.

연도별 온열질환 관련 출동 건수와 병원 이송인원은 2016년이 794건·768명, 2017년은 749건·731명, 기록적 폭염을 겪은 지난해에는 2천609건, 이송인원은 2천426명에 달했다.

올해 들어 119구급대에 이송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230명(5월20일∼7월26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폭염일수가 급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온열질환자 709명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67.6% 감소했다.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면서 구토와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온열질환 초기증상에 해당하므로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의식이 있으면 얼음주머니를 목과 겨드랑이 등에 대 체온을 낮추고 시원한 물이나 스포츠음료를 섭취한다. 의식이 없는 환자는 입안에 구토물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한 뒤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신속하게 옮긴다.

응급의학전문의인 박세훈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 구급정책협력관은 "폭염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자료제공=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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