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바로알기[질병관리본부 제공]

[박남오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인 '하지'(8월 9일∼14일)를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중동지역 방문자들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질본에 따르면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에는 세계 180여 개국에서 200만명 이상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감염병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순례 참가자의 경우 출국 전에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확인하고 현지에서는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낙타 접촉 또는 선행감염자와 접촉을 통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낙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메르스 감염자는 178명으로 이 가운데 165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다. 국내에는 의심환자가 197명 신고됐고, 확진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메르스에 걸리면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인후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잠복기는 2∼14일이다.

발열과 호흡기증상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에 중동지역을 방문했거나 증상이 있는 메르스 의심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전화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

질본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중 메르스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외교부와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와 협력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해 조기발견을 유도할 예정이다.

▲ 이슬람 성지순례 참가자 감염예방 수칙[질병관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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