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개헌의총이 사실상 9일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개헌의총은 당초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의총 첫날 친박계 의원들의 침묵 속에 진행된 토론이 ‘김 빠진’ 일방적 토론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조기에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8일 열린 의총은 한나라당 전체 의원 171명 중 130명이 참석, 친박계 의원도 3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지만, 9일 의총에는 전체 의원 중 90여명도 안 되는 의원들이 참석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원래 사흘 동안 논의하기로 했지만 어제 토론 결과를 보니 오늘 마무리 해도 될 것 같다”며 의총을 조기에 마무리 지을 뜻을 밝혔다.

전날 참석한 친박계 의원들은 침묵을 지켰지만 이날 참석한 친박계 의원 중 이해봉 의원은 현장 발언을 통해 ‘개헌 반대’를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이어 기자들과의 대화에서도 “한나라당이 모처럼 갈등을 극복하는데 새로 갈등을 초래하면 누가 좋아하고 누가 책임지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의원총회가 끝나는대로 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 의결 등을 거쳐 당내 개헌 특위를 구성하는 수순을 밟을 계획이지만, 홍준표·서병수·나경원·정두언 최고위원 등 상당수가 개헌 논의에 반대하는 뜻을 밝혀 특위 구성도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최정숙 기자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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