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한국인 선원 2명이 탑승하고 있는 러시아 선박이 북한에 억류된 지 10일째인 26일 이들의 신변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송환 여부는 여전히 결정되지 않고 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행스럽게도 현재 북한에 있는 우리 국민은 러시아 선원들과 함께 숙소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조속하고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2명과 러시아 선원 15명 등 17명이 탄 러시아 어선 '샹 하이린(Xiang Hai Lin) 8호'는 지난 17일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 동해상 북측 수역에 들어갔다가 북한 단속에 걸려 원산항에 인도됐다.

선원들은 원산에 있는 호텔에 머물며 북측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18일 상황을 처음 인지한 이후 같은 날 저녁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대북통지문을 전달하고 수차례 북측에 회신을 요청해왔지만 별다른 답을 못 받은 상태다. 북한은 러시아 당국과는 송환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러시아 당국도 북측과 이 문제가 신속하고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지속해 가고 있다"며 "이러한 내용은 우리 당국과도 충분히 공유되고 있다"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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