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25일 밤 서울 등 중부지방에 '물폭탄'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호우 예비특보가 발표된 서울, 인천, 경기 일부, 강원 일부 지역이 밤부터는 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현재 충남 천안·아산에는 호우경보가, 인천 강화군과 경기 일부, 충남 일부, 충북 일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된다.

윤기한 기상청 예보관은 "오늘 밤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되는 가운데 북서쪽의 중국 내륙에서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윤 예보관은 "성격이 완전히 다른 공기가 만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서울 등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양동이로 퍼붓는 듯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호우특보 상황[기상청 제공]

중부지방에는 이날 오후 6시부터 26일 정오 사이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일시적으로 시간당 70㎜ 이상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일요일인 28일 정오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이 100∼250㎜, 경기 남부·강원 영서 남부·충청 북부에는 4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 영동, 전북, 경북 북부는 30∼8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120㎜ 이상 오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전남, 경남, 경북 남부, 울릉도·독도, 제주도에는 5∼40㎜의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지금까지 곳곳에 다소 많은 비가 내렸지만, 오늘 밤부터 28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많은 비가 내리지 않은 지역도 있어 총 예상 강수량은 기존 발표 때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금요일인 26일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북부에는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남부지방에도 오후에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장맛비는 남부지방은 27일 대부분 그치겠지만, 중부지방은 28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에는 장마가 끝나면서 더위가 본격화해 폭염과 열대야가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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