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July 22, 2019. REUTERS/Jonathan Ernst

[윤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거래제한 대상으로 지정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북한의 3G 무선네트워크 구축과 유지에 몰래 관여해왔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와 관련, 파악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이 WP 보도와 관련, '해당 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았는가', '우려를 갖고 있는가'라고 묻자 "나는 그것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나는 화웨이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나는 5G에 대한 모든 것을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모든 분야에서 그렇듯 전 세계에서 최상의 5G를 가질 것"이라며 실리콘 밸리가 브레인 파워 면에서 누구와도 필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관한 추가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이 다시 나오자 "우리는 파악해 봐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와 북한의 관계는 매우 좋아 왔다. 우리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정말로 구축해왔다. 나는 개인적으로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북미 정상 간 좋은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이어 "미사일 실험도 없고, 유해들이 돌아오고 있으며, 인질들이 돌아왔다"며 "우리 두 사람(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매우 매우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5G를 갖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WP는 이날 전직 화웨이 직원 등에게서 확보한 내부 문서와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 화웨이가 비밀리에 북한의 상업용 무선네트워크 구축과 유지를 도왔다고 보도했다.

2008년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이 북한의 조선 우편통신 공사와 지분합작으로 무선통신업체 고려링크를 설립해 3G망을 구축할 당시 화웨이가 중국 국영기업 판다 인터내셔널 정보기술과의 제휴를 통해 장비 및 관리 서비스 제공 등으로 깊이 관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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