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남측의 대북 수해지원용 영유아 영양식에 대해 북한이 아무런 반응도 보이고 있지 않음에 따라 이를 전부 제 3국에 무상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16일 “대북 지원용 영양식 83만개 중 54만개를 처리하기 위해 공매를 두 차례 시도했으나 유찰됐다”며 “이에 이 물량을 제 3국에 무상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앞서 정부는 29만개 중 19만개를 엘살바도르에 지원키로 이미 결정했으며 나머지 10만개도 해외 지원을 위해 수요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번 54만개 영양식이 제 3국으로 무상지원 할 경우 1차 대북지원용 영양식은 목표와 달리 한 개도 북한에 전달되지 못하는 것이 된다.

 

당초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는 북한의 수해지원을 돕기 위해 영유아용 영양식(140만개), 과자(30만개), 초코파이(192만개), 라면(160만개) 등 총 50억원 규모의 물품을 지원키로 결정하고 1차분으로 16억원에 상당하는 영양식 83만개를 제조한 바 있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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