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출원 상위 20개 국가의 해외 특허 출원지수 비교('17년)[특허청 제공]

[윤수지 기자] 오는 2030년까지 국내 기업의 해외 특허출원을 현재 7만건의 3배 수준인 20만건까지 대폭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해외 특허출원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16%에서 30%로 확대한다.

특허청은 11일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제1회 지식재산(IP) 통상포럼'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해외 특허 2030 프로젝트'와 '해외 지식재산 확산·보호 로드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의 해외 특허 출원지수(해외출원 건수/국내출원 건수)는 0.42로 해외출원 상위 20개국 중 19위이며, 상위 20개국 평균(2.54)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해외 지재권을 대폭 늘리기 위해 글로벌 IP 스타 기업, 특허바우처, 글로벌 K-특허 확대 등으로 비용지원을 강화하며, 특허 공제 등을 통한 간접지원 등을 늘리기로 했다.

현재 15곳에 있는 해외지식재산센터(IP-DESK)를 2023년까지 23곳으로 늘려 해외에서 우리 기업의 지식재산 보호에 주력한다.

중국과 베트남 등 우리 기업 지재권 침해품이 주로 생산·유통되는 나라와 맺은 지재권 보호 협력체계도 신남방 국가 등 신흥국으로 확대한다.

해외에서 우리 기업에 우호적인 지재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에 이어 신남방, 중남미 등에 한국형 특허 행정 시스템 진출을 추진한다.

▲ 기념촬영 하는 박원주(왼쪽) 특허청장과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특허청 제공=연합뉴스]

한편, 특허청은 이날 오전 한국무역협회와 '수출기업의 지식재산 보호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수출기업의 해외 특허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지식재산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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