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감수성' 이 청와대에서 공연을 펼친다.

 

청와대관계자는 16일 "오는 20일 청와대 직원들의 송년 행사에 개그콘서트 팀과 더불어 '슈퍼스타K'의 우승팀인 울랄라 세션, 개그·마술 퍼포먼스팀 옹알스,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씨도 출연하며 보육원 출신의 청소년 합창단도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개그콘서트' 팀을 초청해 송년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직원 상호간의 소통은 물론, 소년소녀가장과 지역주민들과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청와대는 현장에서 자선 모금 행사도 벌일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개그맨 박성호 씨의 사회로 진행, 300여명의 청와대 직원이 참석하며 소년·소녀 가장이나 장애인,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150여명의 사회 소외계층도 초청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참석과 관련,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오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소 현장에서 젊은 층들과 격이 없이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이 대통령의 스타일로 볼 때 참석하는 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경우 경찰과 군 등 문제 해결에 무기력한 정부를 꼬집는 세태 풍자 개그로 인기를 모았기에 김원효가 이날 청와대에서도 속 시원한 개그 한 토막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직원들의 모금을 위한 행사지만 비대위 등 개콘팀이 사회현실을 반영한 공연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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